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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 기술혁신과 산업성장의 리더

2 2025-01-15

2025-01-01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선순환 미래를 그린다
전국 최초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 전주기 산업 견인
올해부터 사용후 배터리 활용 제품 상용화·보급 추진 본격화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전기차 비중은 9.49%로,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률인 2.52%에 비교하면 약 5배 가량 등록 대수가 많다. 제주도는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전기차 폐배터리의 처리 기반은 미비해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가 문제로 떠올랐다. 제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가 없었고, 폐배터리를 육지로 이송하려 해도 폭발·화재 위험이 있어 불가능했다. 이와 관련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수거하고 보관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리고 해당 사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본지는 2025년 신년을 맞아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았다.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 전경
▲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

2023년 10월,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국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재사용하려면 사전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받기 위해 도외 검사기관을 이용하던 제주도내 기업의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구축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기반으로,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회수부터 평가, 활용까지 전주기를 전담하며 제주의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 재제조 배터리용 비파괴 X-ray 장비 확보

2024년 4월,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안전성 시험동에 재제조 배터리용 X-ray 스캐너를 구축했다. 해당 장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15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아 도입됐다.

전체 장비는 방사선 차폐 캐비닛, 장비 제어 콘솔 및 데이터 분석용 PC로 구성돼 있다.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모듈의 CT 촬영과 3차원 영상 분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기적 특성 변화부터 배터리 열화, 배터리 내부 문제의 사전 검사까지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외에 다양한 제품의 내부 균열을 확인하고 활용제품의 내부 결함, 안전성 확인도 가능해져 정확한 불량검출과 함께 더욱 안전한 활용제품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제조 배터리용 X-ray 스캐너 장비
▲ 전기차 배터리팩 자동분해 라인 구축

제주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토트와 협력, 전기차 배터리팩 자동분해 라인을 연구 목적으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 구축하고 있다.

기존 사용하는 해체 시스템은 전문가 2인 구조로 최대 4시간이 소요되고, 고전압 배터리를 다루는 만큼 안전상의 위험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 구축하는 자동화 설비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팩을 모듈 단위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 안전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설비는 1월 중 자체테스트까지 완료 후 본격 활용 예정이다.

▲ 한경면 탐라해상풍력단지 야간관광조명 준공

2024년 3월에는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와 금등리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에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야간경관 조명사업 준공 점등식을 진행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풍력발전의 잉여전력과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풍력발전기 10기에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빨강, 초록, 파랑, 보라 등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 제주의 새로운 야간 관광명소로, 도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의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팩 자동분해 자동화시스템
▲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2024년 5월에는 ‘제주도-제주테크노파크-현대글로비스’ 3자간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안정적인 관리체계 구축과 전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리체계 구축,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전주기 산업 육성, 순환경제 기반 조성 등 분야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테크노파크는 시험 평가 기능 강화 및 산업 관리체계 운영을 맡아 전·후방 연관산업의 발전을 촉진켜나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이와 함께 2025년부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보급을 추진한다.

그동안 제주도는 약 5년간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실증하고 개발해왔다. 특히 농업 분야에서 큰 호응을 얻은 비닐하우스용 소형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비롯해 풍력·태양광 가로등 연계형 ESS 등 실용성 높은 제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비닐하우스 소형 ESS는 정전 시에도 환풍기와 개폐기등 핵심 설비의 지속 운영을 가능하게 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로 화재 예방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하는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검사제도에 맞춰 상용화되기 이전 엄격한 안전성 검증도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보급 사업을 통해, 농업 분야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가 대응과 농가 소득 증대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고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우선 운영한 뒤 점차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는 다양한 방면에서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선순환의 청사진을 담아내고 있다.

출처 : [탐방]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 기술혁신과 산업성장의 리더 - 에너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