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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의 길을 열다... CES 2025서 혁신상 4관왕 오른 한국 스타트업
CES 2025서 혁신상 4관왕 달성한 토트 이상형 대표 단독 인터뷰
"전기차 폐배터리는 600조 시장 될 것...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리더십 확보해야"
CES2025 주식회사 토트 이상형 대표이사
고위험 작업부터 단순 반복 작업까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AI 로봇이 화두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4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AI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토트(Thoth)'다.
특히 토트의, 전기차 폐배터리 자동 해체 로봇 '디스맨틀봇'은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하루에 팩 50개, 모듈 1400개를 자동으로 해체할 수 있는 이 로봇은 2040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하게 사람이 일하도록 돕는 AI 로봇을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미션입니다." 이상형 토트 대표를 만나 AI 로봇이 가져올 노동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폐배터리부터 물류까지... 고위험·고난도 작업에 AI 로봇을 보내다
신생 스타트업이 세계 최대 박람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기까지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상형 토트 대표는 '난이도 높은 분야'를 공략했다. 그가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이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환경적 가치가 있으면서도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특히 미국과 동유럽에서는 폐배터리가 급증하고 있지만, 높은 처리 비용과 화재·폭발 위험 때문에 대부분 적재만 해두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AI 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토트의 차별화 전략은 명확했다. 수많은 AI 로봇 기업들이 경쟁하는 일반적인 분야를 피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만 시장 잠재력이 큰 틈새를 공략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물류 패키징 분야에서도 이어졌다. "물류 시장과 과수 패키징 시장에도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우리는 조금 다른 접근을 했습니다. 소포장이나 과일 무게 조합 패키징처럼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아직 로봇이 도전하지 않은 영역을 개척하고 있죠."
토트의 솔루션은 단순한 로봇 시스템이 아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결합한 모듈형 제품으로, 필요에 따라 확장하고 조합할 수 있다. 이 유연한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공정 자동화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만으로는 부족해요. 하드웨어 기술도 함께 가져가야 하죠. 그래서 우리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모듈형 하드웨어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사들이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이상형 대표가 그리는 미래가 보였다. 그것은 위험하고 어려운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인간은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세상이다. CES 2025에서의 성과는 그 미래가 결코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폐배터리 자동화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노크... 해외 기업들 관심 집중
CES2025 소비자평가와 인터뷰 중인 주식회사 토트 이상형 대표이사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재활용'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토트의 이상형 대표는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일찍이 간파했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 시장의 청사진은 명확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전기차 보급은 더욱 가속화될 겁니다. 그만큼 폐배터리도 급증할 수밖에 없죠. 여기에 글로벌 정책도 변화하고 있어요. 전기차 생산 시 폐배터리를 일정량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도입되고 있거든요."
특히 주목할 점은 토트가 이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들도 R&D 차원에서 폐배터리 해체 자동화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국내외 특허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는데, 실제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저희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죠. 특히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대기업들이 저희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형 대표는 이번 CES 2025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시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폐배터리 처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작업이죠. 자동화된 리사이클링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토트는 이 시장의 선구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이 핵심... 기업 홀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단일 기업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상형 대표는 완전한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폐배터리 문제는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어느 한 주체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진단, 해체, 파쇄, 분석, 원재료 추출, 2차 전지 제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전문 기업들이 필요하죠."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태계의 통합적 접근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유관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별 기업들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 지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폐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체계적인 생태계 구축은 한국이 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하고 힘든 일은 로봇에게...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시간
CES2025 소비자평가와 인터뷰 중인 주식회사 토트 이상형 대표이사
토트의 이상형 대표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에게 AI 로봇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B2B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더 넓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었다.
"AI 로봇이 점점 더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일자리를 뺏길까 우려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더 편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CES 2025에서 4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토트의 성과는 우리나라 AI 로봇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추구하는 가치다. 위험하고 힘든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인간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미래. 토트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이제 폐배터리 시장은 급성장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환경 규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국의 AI 로봇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트렌드 인사이트 2025] EP2. 미래 산업의 길을 열다... CES 2025서 혁신상 4관왕 오른 한국 스타트업 < CEO < 기사본문 - 소비자평가